달리는 구급차가 차선을 바꾸더니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습니다.
지난달 12일 새벽, 경기 안산시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70km였습니다.
구급차에 타고 있던 임신부가 척추를 심하게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고, 함께 타고 있던 남편도 쇄골뼈가 부러졌습니다.
출산 직전 갑자기 하혈량이 많아져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가던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한 달여가 지난 지금, 남편은 퇴원했고, 아내는 큰 수술을 여러 차례 거친 뒤 여전히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걸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기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성장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의사 소견입니다.
운전대를 잡았던 구급대원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실신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극심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걸 뜻합니다.
질병이라기보단 증상에 가까워 별다른 치료법은 없습니다.
유례없는 사고였지만, 소방에선 해당 구급대원을 운전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 외에 뚜렷한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http://mnews.jtbc.co.kr/News/Article.aspx?news_id=NB12108843
아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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